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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장례식 후기 "치치야...잘가..." (고슴도치 장례식장, 고슴도치 장례비용, 소동물 장례식장, 반려동물 장례)
블로거 JH 2025. 1. 27. 21:50목차
2005년 1월 27일
오늘 5년동안 함께 했던 내 반려동물 고슴도치 치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작년 초부터 중성화수술을 않했던 터라 전립선에 암이 생겼고, 그 암이 퍼지면서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된 우리 치치..
고슴도치를 키우고 계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어렸을 때부터 중성화 수술을 해 주시는게 좋다고 해요!
결국은 그게 암이 된 다고 하시더라구요..
치치는 어렸을 적부터 다녔던 병원에선 별다른 말이 없었던 터라 그냥 지냈었던건데.. 그게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기 몸보다 큰 종양을 2개를 달고 다니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고 좋아져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였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밥도 먹고 물도 잘 마시고 해서 전 그래도 조금 더 살 줄 알았는데... 새벽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것 같더라구요..
미안해... 내가 좀 더 잘 살피고 더 보살폈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해...
가까운 곳에 묻어주고 싶었지만, 묻는것은 불법이고 혹시나 묻었는데 들짐승들로 인해 사체가 훼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글들을 보고~ 급하게 화장을 할 수 있는 소동물 장례식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고슴도치(소동물) 화장하는 장례식장일 생각보다 엄청 많은 곳들이 있더라구요~
우선 제가 제일 먼저 확인했던건 합법적인곳인지를 제일 먼저 확인했습니다.
불법으로 운용되는 곳도 더러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소동물전용인지, 1:1 개별로 추모하는지, 개별화장을하는 곳인지, 장례절차를 참관할 수 있는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는 곳인지, 어떻게 장례를 해주는지, 가격대비 괜찮은 곳인지 등 여러가지를 보고 그나마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전화 통화로 당일 예약시간을 정했습니다.
예약을 하면 추모영상에 필요한 사진 5-6장을 보내달라 하시고, 평소 반려동물이 좋아했던 간식이나 사료를 챙겨가면 입관할때 넣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은 미리 추려서 바로 보냈고, 치치가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날에 탈탈털어서 좋아하는 건파파야를 다줬서 ㅠㅠ
가지고 갈 간식이 없는거에요..... 하.... 진짜 눈물이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그래서 그냥 사료만 한가득 챙겨서 나왔습니다.
우리 치치 자고 있는것 같네요...
치치의 장례식을 위해 제가 정한 곳은 "더 포에버"
제 기준에 딱 맞는곳이여서, 그리고 바로 당일 방문도 가능하다는 것에 바로 달려갔습니다.
서울에서 인천 더포에버까지 딱 1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저희가 왔을때도 이미 차들이 많더라구요..
도착하니 장례지도사님께서 나오셔서 직접 치치도 맞이해주시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식 더 포에버 1층 내부 모습입니다. 너무 예쁘게 잘 해놓으셨더라구요
따뜻하니 분위기도 좋고 장례식장같지 않은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담 준비를 위해 대기중이였는데, 설이라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들을 위해 설 차례상도 차려놓으셨더라구요!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가지 아까 보내드린 치치의 사진으로 추모영상을 띄어놓으셨더라구요..
눈물이 너무 나와서... 어떻게 상담을 받았는지 기억이 않나네요.ㅠㅠ
장례절차와 장례비용 등을 알려주시고 치치 발바닥도 찍어서 주시더라구요.
1kg 미만인 치치의 장례 화장비용은 15만원
고슴도치 장례엔 염이나 수의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 동물들은 염과 수의가 가능해서 추가 하시면 될 것 같더라구요. 사진에 보시면 수의와 꽃장식 이렇게 되어 있게 예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저희는 치치를 뿌려주기로 결정을 했던더라 보관함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나무종류나 이런것으로 않하고 그냥 작은 플라스틱 용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서 오래 보관하시고 싶거나 그대로 유골함을 땅에 묻고 싶으시다면 그에 맞는 유골함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유골함과 부가세 이런것들을을 하니 추가적으로 10만원정도 금액이 더 들더라구요. 참고 하세요!
장례비용이 결제가 되면 이제 치치의 장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에는 미쳐 담지 못했지만, 추모관을 오기 전에 먼저 치치를 알콜솜으로 깨끗이 닦아 주시고 알맞은 관에 넣어 주시며, 가져갔던 사료도 함께 같이 놓아주시더라구요~
관 뚜껑에 치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라고 하셔서 쓰면서 또 한참을 울었네요... ㅠㅠ
깨끗하게 입관된 치치를 데리고 추모관으로 갑니다.
추모관에서는 가족들과 추모를 할 수 있게 잠깐 동안 지도사님께서 자리를 피해주십니다.
치치를 만지며 잘가라고,, 그동안 고맙고 미안했다고, 무지개 다리 건너에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놀으라고~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제가 더포에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개별 화장과 장례절차를 참관 할 수 있다는 점이였는대요~
추모관에서 추모를 끝내면 이제 화장을 하러 갑니다.
이 화장하는 곳도 실제로 들어가서 참관을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메리트였습니다!
관을 직접 넣는 모습과 불이 붙어서 타는 모습까지 보고나면 대기실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딱 30분뒤에 저희를 다시 화장터로 부릅니다.
저렇게 사진 처럼 치치의 유골을 보여주시는대요~ 참 작고 저 얇은 뼈로 어떻게 이렇게 힘들게 지냈나 싶더라구요...
어디 부위의 뼈인지 알려주시고~ 유골의 분쇄해서 담는 과정도 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저희 아들이 너무 슬프다고 나가있고 싶다해서 저흰 다시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준비된 유골함과 치치 발바닥 찍은 종이와 여려가지를 담은 것을 챙겨서 쇼핑백에 넣어주시더라구요.
이제... 고슴도치 치치의 장례가 끝났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것 같구요. 근데 진짜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어요.
아마 땅속 아무곳에나 묻었더라면... 이리 편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정말 잘 한 선택이였던것 같습니다.
아주 잘 보내준것 같아서 더 좋은 곳에서 더 행복하게 지낼 거 같은 치치..
세심하게 장례를 해주셔서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분들도 여길 찾아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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